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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새 단서'…전 국정원 간부 재소환

곽상은

입력 : 2005.09.22 07:16|수정 : 2005.09.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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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의 불법도청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이 전직 국정원 간부들을 잇따라 재소환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유선구간에서의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R-2를 이용한 도청 의혹과 관련해 오늘(22일)도 전직 국정원 국, 과장급 인사 3-4명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달말 조사에서 불법감청 의혹을 부인했던 인물들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 간부는 그러나 "진실을 얘기하도록 이들을 설득하고 추궁하고 있다"고 밝혀 그동안 수사에서 도청의혹을 입증할 단서를 상당부분 확보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감청장비의 정확한 사용 실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도청을 지시하고 관련정보를 보고받은 윗선이 누구인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 다음주쯤에는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 차장과 원장급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과 함께 형사처벌 대상자도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아울러 지난 97년 삼성그룹에서 대선자금을 받은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김인주 사장 등 삼성측 인사를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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