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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무용지물 소방헬기처럼 나라 세금이 낭비된 사례를 하나 더 고발하겠습니다. 정부가 섬지역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9년 전부터 2백억원 넘게 들여온 바닷물 담수화 시설의 지금 모습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쉰 세대가 사는 남해 한산도의 여차마을.
섬 지역 특성상 물 부족에 시달리던 이 마을에 지난 1997년 해수 담수화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나랏돈 2억원이 들어간 이 담수화 시설은 불과 5년 만 사용된 채 고장이 나서, 보시는
것처럼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두천/한산도 여차마을 이장 : 원동기는 원동기대로 고장이 나고, 고장난 부분을 수리를 하려니,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정부와 지자체가 234억원을 들여 1996년 부터 만든 담수화 시설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모두 63곳.
이 가운데 56%인 35곳이 사용 중지 상태고, 13곳은 올해 아예 폐쇄될 예정입니다.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 : 충분한 지역지역마다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해야하는 사전 충분한 조사나 검토나
다각적 연구가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상수도 시설 확충에 따른 폐쇄라고 주장합니다.
[환경부
담당공무원 : 폐쇄 예정 지역은 광역 상수도 공급으로 폐쇄되는 것이고, 한국수자원공사의
전문적으로 위탁관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충분한 조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된 담수화 시설.
이렇게 낭비된 예산이 모두 63억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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