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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47.2% "생활 더 나빠질 것"

권태훈

입력 : 2005.09.21 06:45|수정 : 2005.09.21 06:45

소비 지출서 식비·의료비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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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빈곤층의 절반 가까이가 향후 생활에 대해 지금보다 생활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소득계층별로 4400백가구를 표본 조사한 결과 최저생계비의 120% 미만인 차상위계층은 모두 263만명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47.2%는 생활수준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전체 평균 34.5%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로는 가구주의 상당수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실직상태이고, 사교육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차상위계층 가구주의 63.2%가 노인이고, 52.3%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직업별로는 대부분이 직장이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소비지출에선 식비 비중이 생활비의 28.6%를 차지했고, 의료비는 9.3%로 전체 평균의 2배를 차지한 반면 사교육비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생활보호대상의 사각지대인 이들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도 생활자금이나 의료비 지원등 각종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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