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서는 그런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직도 신문과 인터넷을 보면 의원들이 전하는 추석민심이라는 기사가 꼭 있죠. 사실 방송은 한정된 시간에 뉴스를 선별하기때문에 정치권 동정기사나 틀에 박힌 기사, 특히 관심없는 정치기사는
인터넷을 보면 '의원들이 전하는 추석민심'이라는 기사가 꼭 있죠.
사실 방송은 한정된 시간에 뉴스를 선별하기때문에 정치권 동정기사나
틀에 박힌 기사, 특히 '관심없는' 정치기사는 별로 방송될 수 없습니다.
정치부 기자 입장에선 기사를 많이 써야 출입하는 국회에서 취재원들의
반응을 듣기도 해 서운한 감도 없진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방송뉴스에 반영되지 못할 기사는 국민들이나 시청자는
별 관심없는 가십이나 동정기사일 가능성이 많죠-
반면 신문은 매일 '정치면'이 배정돼 있어 그 면을 채우기 위한 기사를
써야하죠. 이때문에 추석 이후 항상 등장하는 것이 '추석민심' 기삽니다.
그런데 추석 민심이라는 것을 어떻게 파악하느냐? 고향 또는 지역구를 다녀온
의원들의 말을 통해섭니다. 저 역시 그런 취재를 하긴 했지만 취재를 하면서도
스스로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과연 이 의원들은 누구를 만났는가?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지역 당원들이죠.
그것도 핵심 당원. 당연히 당파성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좀 부지런한 의원들은 시장이나 골목을 돌아다닐텐데 그런 곳에서 악수하고
의원들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 글쎄...여러분 주위엔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결국 명절 동안 의원들이 듣고 온 것은 그동안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확대재생산' 한 수준 아닐까요?
다시말해 언론은 정치기사를 전하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핵심당원들은
그 기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판단'을 하고 다시 이를 '민심'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구조일 수 있죠. 그리고 이 '민심'을 언론은
다시 보도하는 것일테고요.
저는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는 차라리 여론조사를 통한 민심 파악이
비교적 더 정확하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요.
정말 국민들의 목소리, 민심이 알고 싶은 정치인들에겐 이런 조언을 해 주고
싶군요. 얼굴이 알려졌다면 변장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평상복으로 갈아입은채
포장마차와 호프집에서 몇 시간 동안 있으며 귀를 쫑긋 세워보라고,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혹시 정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말을 하는지, 부지런히 이런 진실한 민심을 많이 들을 수록
정치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P.S 사흘밖에 안 되는 연휴에 오가는 시간빼고 차례지내고 가족들과
식사하는 시간빼면 도데체 무슨 민심을 들었다는 건지,
특히 이번 추석이후 민심을 이야기하는 의원들을 볼때면 이런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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