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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최강급 허리케인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09.19 09:26


지역에 따라 허리케인과 태풍,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열대성 폭풍들이 지난 35년간 계속 강도를 높여 왔다는 학자들의 연구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돼 지구온난화가 대형 열대성 폭풍을 강화시킨다는 논란에 새로운 불을 붙이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대(GIT)와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연구진은 지난 1970년부터 2004년 사이에 일어난 열대성 폭풍들을 연구한 결과 열대성 폭풍의 수 자체가 늘어나지는 않았으나 4~5급의 최강급 허리케인의 수는 지난 1970년대 연평균 11회였으나 1990년 이후에는 18회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975년~1989년 사이 최강급 허리케인은 171차례 발생했으나 1990~2004년 사이에는 269회로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동아시아와 남서 태평양, 인도양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열대성 폭풍이 해수면의 더운 공기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는 이론을 믿고 있으며 연구보고서는 이 기간 열대지역의 해수면 평균 온도가 섭씨 1도 가량 올라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학자들은 해수면 온도 상승이 미국 남부 해안에 재앙을 가져온 5급 태풍 카트리나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으나 이들의 연구는 카트리나급 허리케인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GIT의 피터 웹스터 박사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허리케인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며 해수온도 상승은 지구 온난화를 반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1992년의 허리케인 앤드루와 2005년의 카트리나와 같은 초대형 허리케인들이 증가하는 것은 60~70년을 주기로 하는 지구의 자연적인 변화의 일환이 라고 주장하면서 지구온난화와 강력한 허리케인의 증가를 연결시키는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GIT의 주디스 커리 연구원은 해수면 온도의 상승이 지구온난화와 연관돼 있음을 확신한다며 "4~5급 허리케인의 증가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로 빚어진 요인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NCAR의 그렉 홀랜드는 기후의 자연적인 변화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이런 변화 주기는 과거 10년 단위로 일어났지 이번처럼 30년 간 지속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웹스터 박사는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열대지역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것으 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적인 변화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기상청의 허리케인 전문가 줄리언 헤밍은 지구온난화와 강력한 허리케인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기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