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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 강세…주의할 점은?

박민하

입력 : 2005.09.19 06:51|수정 : 2005.09.19 06:51

원금보장 안 되는 실적배당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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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기를 끌어왔던 부동산 펀드가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인기가 여전히 높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펀드 투자시의 주의사항,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맞은 편에 위치한 사무용 빌딩.

시가 천억원이 넘는 저 사무용 빌딩은 지난달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부동산 펀드로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부동산 펀드의 투자자들이 빌딩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자산운용회사가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770억원과 은행 대출을 합쳐 빌딩을 사들였고, 빌딩 임대료를 받아 5년에 걸쳐 수익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신봉교/미래에셋 부동산투자본부장 : 8.31 대책 이후 개인 차원의 부동산 투자는 어려워졌지만 대형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의 경우에는 연 7~8% 이상의 투자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대안으로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의 옛 서울은행 건물도 580억원을 끌어 모은 부동산 펀드가 투자해 현재 호텔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호텔 사업자로부터 받는 임대료가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이 됩니다.

부동산 펀드는 취득세와 등록세가 50% 감면되는 세제 혜택 등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말 1조2천억원 정도였던 부동산 펀드 규모는 지난 15일 현재 3조 천억원으로 올들어 2조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고, 투자자들의 유의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이재순/펀드평가회사 팀장 : 판매에 대한 제한이 있고요. 부동산 펀드가 어디, 어느 물건에 투자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고, 시공사는 얼마나 건전하고 대외적인 신용도가 높은지도 체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의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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