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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의 습격' 양봉농민 피해 확산

조재근

입력 : 2005.09.19 07:10|수정 : 2005.09.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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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원도에서는 벌 중에서도 가장 큰 장수말벌들이 농가의 꿀벌을 습격해서 양봉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꿀벌의 벌통 입구, 장수말벌의 습격에 맞서 꿀벌 수 십 마리가 달라붙었습니다.

덩치가 5배가 넘는 장수말벌의 턱에 무참히 희생되지만 겹겹이 에워싸고 달아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꿀벌 수백마리가 희생된 뒤에야 간신히 말벌 한마리를 죽였습니다.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대개는 장수말벌 20-30 마리의 공격에 3만 마리가 넘는 꿀벌이 모두 희생됩니다.

[김건하/양봉농민 : 거의 다 죽고 나면은 이 벌이 안에 들어가지고 최후의 남아있는 벌 다 죽이고 여왕벌도 죽이고.]

이렇게 피해본 벌통이 삼척에서만 150여통, 지난 여름 짧은 장마에 말벌이 크게 늘어나 피해가 컸습니다.

농민들은 말벌과 전쟁을 벌이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에서는 말벌 퇴치기까지 공급했습니다.

[신용준/삼척시청 농정과 : 이 시기가 차기 여왕벌을 기르고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여왕벌을 기르기 위해서 고단백질이 필요한 데 꿀벌의 유충이 그 먹이로 이용되기 때문에.]

양봉농민들은 월동을 앞두고 장수말벌의 습격이 다음달 초순 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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