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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의 마무리를 보다 품위있게 그려보자는 '웰 엔딩', 그 바람은 이제 병원에서도
불고 있습니다.오늘(18일) 세번째 순서에선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들을 보다
밝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보살피는 '임종실'을 소개합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에 꽂혀 있는 주사 바늘.
병으로 인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가득한 병원 중환자실입니다.
화려한 실내장식과 화사한 벽지.
마치 호텔에 들어온 듯하지만 실은 말기 환자들을 위한 임종실입니다.
목숨이 일주일정도 남은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말기암
환자 : 어두운데 있는 곳보다 이렇게 환한데 오니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환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줍니다.
[틀림없이 우리는 다 죽어요. 저도 죽고요. 다만 순서가 없다는 것이 사실이고.]
자원 봉사자들이 병간호도 해주고 말벗도 돼 줍니다.
[김혜자/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 팀장 : 환자와 가족들에게 편안하게 임종을 맞게 할 필요성을 느껴서 만들었습니다.]
말기암 환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노래 공연을 해주는 병원도 있습니다.
답답한 병실에 갇혀있던 환자들 얼굴엔 오랜만에 웃음꽃이 핍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 말 옥상을 개조해 작은 공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안례(66)/폐암
말기 환자 : 아~ 참 시원하고 좋아요. 햇볕도 쬐고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것 같고 좋아요.]
편안하게 임종을 하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센터도 4년 사이 그 수가 70%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최화숙/이화여대
임상보건과학대학원 교수 : 병의 치료뿐 아니라 죽음의 존엄성에 대한 관심이 의료계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기환자들에게 마냥 두렵고 차가웠던 병원에도 따뜻한 웰엔딩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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