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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석연휴, '역귀성' 늘어

권영인

입력 : 2005.09.17 19:21

도심 백화점·영화관 종일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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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향을 못가신 분들도 넉넉한 한가위입니다. 고향에서 도시로 오시는, '역귀성객'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도심 속 한가위 표정은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작불을 지핀 아궁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고사리 손으로 조물조물 빚어낸 송편.

기다림이 컸던 만큼 맛은 더욱 좋습니다.

[김주은/초등학교 4학년 : 직접 만들어 먹으니까 너무 좋았고요, 또 솔잎을 넣으니까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황재택/서울 정릉동 : 근무라서 고향에 못 가지만 직장일 조금이라도 아이들한테 추석이라는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역시 멀고 험했던 고향길이었지만, 주름진 부모님들의 미소에 피로는 사라집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들의 재롱을 즐기느라 할머니는 며느리와 못다한 얘기들을 푸느라 조용했던 시골집이 부산해집니다.

귀성객들로 떠들썩했던 고속버스 터미널은 오후가 되자, 역귀성한 부모들을 맞이하는 가족들로 다시 붐볐습니다.

[오경록/전남 영암군 : 교통이 혼잡해서 내려오려면 10시간도 걸리고 그래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올라오죠.]

삼일밖에 안된 휴일이라 고향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았던 올 추석.

도심의 백화점과 영화관도 하루종일 북적댔습니다.

불경기 시름속에 짧은 연휴에 궂은 날씨까지 겹쳤지만, 시골 마당에도 도심에도 넉넉한 한가위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