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조장 뇌물로 악용, 중 정부 규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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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추석 때 '월병'이라는 과자를 선물로 주고 받는 것이 오래된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 '월병'이 과소비를 부추기고 심지어 뇌물용으로 사용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상가마다 중국의 전통적 추석 먹거리인 선물용 월병을 사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빕니다.
중국 월병의 시장 규모는 무려 1조5천억원, '월병 경제'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값도 천차만별입니다.
가운데 순금 5백g으로 만든 황금 월병 모형에 주위의 월병 담는 그릇이 모두 은으로 된 이 월병 세트는 천3백만원이나 됩니다.
[왕쉬/베이징 시민 :
서민들은 이렇게 비싼 월병을 선물하는 것 이해할 수 없다. 청탁하가나 뇌물용으로나
쓰이는 것입니다.]
값비싼 월병이 과소비를 부추기고 뇌물로 악용되자 중국 정부가 규제에 나섰습니다.
과도한 포장은 물론 다른 상품을 끼워 넣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금지해 값을 대폭 내리도록 한 것입니다.
[월병 판매 점원 :
다른 것을 끼워 팔면 절대 안돼요. 내년부터는 월병 상자의 공간 크기까지 제한될 거예요.]
이 때문에 베이징에는 포장하지 않은 월병이 지난해보다 40% 늘고 판매량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잡음에도 불구하고 천
8백년의 역사를 지닌 월병은 중국 서민들에겐 명절의 넉넉함을 느끼게하는 전통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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