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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경제] 와인, 부담없이 즐기자

이병태

입력 : 2005.09.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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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문화를 선도하는 강남의 압구정동!

얼마 전, 한 와인 펍이 문을 열었습니다.

와인 펍이란,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김성태/와인 전문 펍 점장 : 와인을 좋아하시는 젊은 분들이 쉽게 커피를 대하듯이 마실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이곳을 대표하는 것은 하우스 와인!

우선, 3종류의 시음주를 마신 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요.

기존의 와인 바에서 1잔 단위로 팔던 와인을 500ml 대량 용기에 담아 판매합니다.

그것도 원래 한잔 값인 8천원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2, 30 대 젊은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윤명균/회사원 : 다른 와인 바들은 가격이 비싼데 여기는 저렴하고 신세대 취향,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아서 자주 오게 되죠.]

[김석진/회사원 : 직장 동료랑 회식할 때 자주 오거든요. 여기 오면 와인 가격이 일단 저렴해서 회식 분위기도 많이 나고..]

반포의 또 다른 와인 바.

삼겹살 안주에 곁들여 마시는 술은 다름 아닌 와인입니다.

이곳은 와인 대중화를 선언한 이른바 와인 선술집!

연극인 부부가 운영하는 이 와인 선술집은, 기존의 와인 바가 갖는 불편함을 개선해서 만들었습니다.

[정원경/와인 비스트로 대표 : 경제적 측면도 있고 제일 꺼렸던 것은, 불편했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공간, 우리 집의 손님, 우리가 아는 사람들 왔을 때처럼 편하게, 그러면서 술만 와인으로 바꾸면..]

가장 큰 장점은 3, 4만 원대의 저렴한 와인들!

거기다 삼겹살, 연어 등 우리 입맛에 맞는 푸짐한 안주들이 많아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고급스런 와인 바와 달리 집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손님 층도 대학생부터 외국인까지 다양합니다.

[신동훈/영화인 : 여기 오면 편안하게 해요. 애기하면서 무슨 격식을 갖출 필요 없이 와인을 진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한편, 와인 포장마차를 표방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와인 포장마차는, 그 이름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중저가 와인이 많은데요.

가격대는 2만원부터 최고 7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김가영/와인 포장마차 대표 : 기존의 와인바가 가지고 있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쉬운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서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이 집의 이색 메뉴는 과일을 넣은 만든 와인 칵테일!

맥주처럼 대용량으로 팔지만 도수가 낮아 와인 초보자들에게도 인기입니다.

또한 포장마차에서 즐길 법한 푸짐하면서도 이색적인 안주가 많은데요.

부담 없는 가격과 푸짐한 안주 덕분에 가볍게 한잔 하려는 젊은 와인 애호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경민/학생 :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맥주 먹는 값으로 와인을 먹을 수 있는 게 좋고요.]

[박민구/학생 : 맛있는 와인을 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제일 크죠. 싸고 그러면서도 충분히 맛있는 와인들을 마실 수 있으니까 자주 올 수 있다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 와인 시장의 규모는 2500억원 규모.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성장한 수치로, 그중 1, 2만 원대의 저가 와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40% 급성장 했습니다.

[최신덕/와인 수입업체 담당자 : 와인 소비자 층이 두터워지면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캘리포니아 와인들이 출시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갔다고 봅니다.]

칠레, 호주 등 와인 수입국가가 다변화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이는 결국 와인 소비층을 넓히면서 와인 소비 공간을 다양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수 마니아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와인은, 이제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데요.
와인을 커피나 맥주처럼 더 편하고 싸게 마시려는 와인 대중화 바람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