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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첫 시립 노인요양센터 생겼다

이병태

입력 : 2005.09.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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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채로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첨단 자동 욕조와 5명의 보조원이 달라붙는 목욕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이 할아버지는 집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에 마냥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서비스는 소수의 선택된 환자만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돈이 아주 많아서 고급 유료요양원에 입원하거나, 아예 없으면 무료 요양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서비스를 받는 환자들은 부유하지도 아주 가난하지도 않은 중산층 이하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서울시가 최근 이들을 위한 실비 노인요양센터를 국내 최초로 세웠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에 문을 연 동부노인요양센터는 치매, 중풍 환자 250명의 입원이 가능하고 추가로 5십명의 환자가 주간에 요양할 수 있습니다.

입원비용은 한달에 69만6천원.

사설 요양원의 경우 140만원에서 2백만원대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되는 비용입니다.

[최홍연 과장/서울시 노인복지과 :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치매나 중풍을 앓으시는 노인분들 중에서 1인당 소득이 90만원 이하이신 분들은 입주자격이 되겠습니다. 세대원 기준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서울시가 세운 뒤 운영을 복재재단에 위탁했기 때문입니다.

위탁운영을 맡은 온누리교회 복지재단은 사회 봉사 차원에서 재정과 인적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조항진/온누리교회 장로 : 10억원을 후원했고 매월 2천만원씩 후원금을 약정.]

정성어린 서비스에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도 대만족입니다.

[김영희/보호자 : 우선 시설이 깨끗하다 그럴까요. 그리고 친절합니다. 사람들이.]

사명감으로 무장된 직원들과 함께 열일을 마다하고 이곳을 찾는 자원봉사자 5백여명.

만족할 만한 서비스는 바로 이들의 헌신적인 사랑에서 나옵니다.

[박희순/자원봉사자 : 봉사할 때는 제 마음이 더 행복해요.]

[송현숙/자원봉사자 : 평소에 안 하시던 걸 하시니까 굉장히 좋으신 가봐요. 말은 못하시는데 표정으로 많이 나타내시니까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씻기는게 아니라 내 마음에 때가 벗겨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서울에만 5만8천여명.

매년 5%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매, 중풍은 더 이상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다 정성과 봉사가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에 떠넘길 수만도 없습니다.

따라서 서울시와 온누리복지재단이 만들어 낸 노인요양 시설 운영체계는 앞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