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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 돈이 움직인다!?..주목되는 변화

윤창현

입력 : 2005.09.15 07:40

8.3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두고 설전과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 부터 단기 효과에 그칠 미봉책이라는 주장까지 투기억제와 공급확대를 주장해 온 양측으로 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번 대책의 성패는 역시 돈의 흐


8.3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두고 설전과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 부터 단기 효과에 그칠 미봉책이라는 주장까지 투기억제와 공급확대를 주장해 온 양측으로 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번 대책의 성패는 역시 돈의 흐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에 풀려있는 400조원대의 부동자금이 과연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 나와 다른 실물 쪽으로 흘러들어 가 주느냐가 거품 해소와 가격 안정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주장되고 있고, 이에 못지 않은 주택담보대출 제한이라는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처방까지 뒤따르고 있는 것이죠.

이런 돈줄죄기가 과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요?

지난 주부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와중에 속출하는 '깡통계좌'의 아픈 기억 때문에 올들어 견고한 상승흐름을 지속해 온 증시에 좀처럼 눈을 돌리지 않던 투자자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8.31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주부터 강남을 중심으로 한 증권사들의 영업장엔 2억, 3억씩 뭉칫돈을 들고 나타나는 이른 바 '강남 아줌마'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반기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는 업종 가운데 비교적 싼 주식들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풍문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떠돌면서 가격 불안을 부추기던 금융자산이 넉넉한 일부 계층의 여유자금들이 규제강화로 인해 투자이익 실현이 쉽지 않아진 부동산 시장 대신 주식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있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보다 '생산적'이라고 평가받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은 분명 반길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뭉칫돈들의 이동이 실제 생산과 투자확대로 이어질 고리가 불확실하다는 점과 과거에 보여줬던 뭉칫돈들의 투자속성을 볼 때, 거꾸로 주식시장을 교란하고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부작용도 걱정스럽습니다.

적립식 간접투자가 아닌 뭉칫돈들은 특정 종목을 집중공략해서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 올린 뒤 차익을 실현하는 젼형적인 투기적 형태를 벗어나기 힘든 속성이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기를 틈탄 일시적 '장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죠.

또 단기간에 주식시장에서 거액을 챙겼다는 입소문은 한푼 두푼 모아가는 개인 장기투자자들과 이마저에서도 소외돼 있는 서민들은 주식시장도 부동산 시장과 다를 바 없다는 불신을 만들어 낼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분명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뭉칫돈들의 이동이 그리 반갑지 만은 않을 이유가 있는 것이죠.

지금부터 나타나는 시중 자금 흐름의 변화를 당국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주가상승과 주식투자에 따른 이익을 많은 서민들이 광범위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과감한 세제혜택을 포함한 지원조치들을 서둘러서
시장의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유가급등..소비위축..주가 하락

Dow 10,544.90 (-52.54p, -0.50%)
Nasdaq 2,149.33 (-22.42p, -1.03%)
S&P500 1,227.16 (-4.04p, -0.33%)

국제유가가 나흘만에 급등했습니다. 또 고유가와 카트리나가 미국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게 경제지표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다우와 나스닥 이틀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다우 존스지수는52포인트, 0.5% 하락하며 만544에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22포인트, 1.03% 많이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85%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2.1%나 감소하면서 4년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낮은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이달에는 소비와 생산이 더욱 위축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주간단위로 내놓는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자 원유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 배럴당 2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65달러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원유재고가 감소한 건 멕시코만 일대의 원유생산이 예전에 비해 50% 이상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시장은 아직도 카트리나 영향권에 있는 셈입니다.

고유가와 이로 인한 소비위축이 오늘 지표로 확인되자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미국의 소비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에 대한 하락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고유가와 허리케인이 미국경제를 뒷걸음질치게 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1,170선 돌파...예상보다 강한 상승 흐름

종합주가지수 1,170.77(+12.65p)
코스닥지수 529.64 (+1.62p)
원달러환율 1,025.20 (-0.50원)
국고채3년물 4.55%(-)

오전 만 해도 주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기관 투자자들이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1170선을 돌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제유가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에 55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3분기부터 기업실적 개선이 뚜렷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데, 이렇게 주가가 오르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시장을 달궜던 줄기세포나 DMB관련 테마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과 증권, IT , 조선 관련 종목들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종목군은 오히려 점점 좁혀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결국 개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종목보다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속도가 개인들에게는 잘 느껴지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어제는 증권주, 특히 그동안 많이 오르지 않았던 중소형 증권주들이 급등했는 데, 일부 뭉칫돈들이 이들 주식에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