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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속도로 통행권 위조단 검거

정연

입력 : 2005.09.15 07:12|수정 : 2005.09.15 07:12

일 폭력조직과 연계…일부는 실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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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폭력조직과 연계해서 일본 고속도로 통행권을 위조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만든 위조통행권의 일부는 일본에서 실제로 유통됐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오장동의 건물 지하, 인쇄기와 현상액, 잉크 같은 인쇄 재료들이 널려 있습니다.

48살 심모씨 등 3명은 지난 2월 일본인 폭력 조직원에게서 일본 고속도로 통행권을 위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건물 지하의 20평 남짓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이렇게 인쇄기를 들여와 위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필름으로 복제 원판을 만들고 위조 카드를 찍어냈습니다.

만 5백엔 짜리 3만장.

우리 돈으로 3십억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일본도로공단이 지난 4월에 보안센서를 강화하자, 다시 카드를 받아와 보안센서 까지 위조했습니다.

[피의자 : 앞면만 인쇄만 해주면 된다고. 일본에서 마지막 작업을 해서 쓴다고 들었다.]

3만장 가운데 만장이 일본에서 실제 유통됐습니다.

일본에서는 고속도로 통행권 위조가 주로 한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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