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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겨냥 테러로 150명 넘게 사망

김흥수

입력 : 2005.09.15 06:59|수정 : 2005.09.15 06:59

수니파 대 공세…내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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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이라크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후세인 정권의 수니파가 미국과 손잡은 시아파를 공격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살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북부의 카다미야,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자동차들과 곳곳의 혈흔이 이라크의 현실을 말해줍니다.

이른 아침 시아파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11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보다 앞선 새벽 4시 반에는 바그다드 북쪽의 타지에서 무장괴한들이 시아파 주민 17명을 총살한 뒤 달아났습니다.

[압둘 카림/주민 : 테러리스트들은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선량한 사람들을 향한 비열한 행동입니다.]

이라크에서 어제 하루 테러로 숨진 사람만 152명, 대부분은 시아파 주민들이었습니다.

수니파의 대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수니파는 후세인 정권과 함께 몰락한 뒤 미국을 등에 엎고 새 정권을 장악한 시아파에 의해 철저히 배제돼 왔습니다.

최근 미군과 이라크군이 무장세력을 소탕한다며 수니파의 본거지인 탈 아파르 지역을 유린한 뒤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수니파의 이번 공격에 대해 시아파가 보복에 나설 경우 이라크 사태는 본격적인 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헌법 초안 작성문제를 놓고 양 종파간 대립이 극에 달한 터라 이라크의 앞날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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