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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생체 췌장이식수술' 성공

이종훈

입력 : 2005.09.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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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당뇨로 고통 받는 분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뇌사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의 췌장 일부를 떼어내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난치성 당뇨병을 앓아온 대학생 김모씨.

어머니의 췌장을 절반 잘라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보름 후, 김씨의 당뇨수치는 수술전 400에서 정상인과 같은 120까지 떨어졌습니다.

췌장 절반을 떼어준 어머니도 건강합니다.

[김씨 어머니/췌장 기증자 : 족쇄처럼 따라다니는 인슐린 기계때문에 애 활동에도 지장이 많았고 너무 힘들었는데, 얘도 행복해하고 저도 정말 그것만 생각하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감사합니다.]

췌장 이식은 지금까지 뇌사자의 췌장을 통째로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으며, 기증자가 적어 4~5년씩 기다려야하는 것이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술 성공으로 이식 기회가 많아져 기증자만 있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한덕종/서울아산병원 외과 전문의 : 기증자가 살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낮에 선택적으로 모든 검사를 시행해서 아주 좋은 조건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첫번째구요, 챙췌가 가능하게 때문에 오늘, 내일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췌장 생체이식은 콩팥과 간, 소장에 이어 네번째로 우리나라에서는 첫 성공사례입니다.

췌장 생체이식은 그러나 당뇨가 유전적인 가족은 기증이 어렵고, 합병증이 이미 진행중인 50대 이상의 환자도 수술 대상에서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