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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맥아더 동상, 기념관으로 옮기자"

이정국

입력 : 2005.09.14 16:42

인천시, 만국공원 복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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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문제는 이제 인천지역 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황은 리포터!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인천에서는 이에 대한 해법이 서서히 논의되고 있다고요?)그렇습니다.

지난 일요일 진보 보수 양진영의 물리적인 충돌 이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중재안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한쪽에서는 철거를, 또 한쪽에서는 사수를 외치는 대상인 된 맥아더 동상.

상황은 철거 불가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일환/인천시 동암2동 : 철거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14일) 뉴욕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동상철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도 이미 철거불가에 힘을 실었습니다.

[안상수/인천시장 : 내 임기내에는 안한다.]

정치권 역시 철거 불가쪽에 섰습니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는 철거 보다는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장금석/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부처장 : 전쟁기념관으로 옮기고..]

[유진수/인천 참여 자치연대 사무처장 : 상징성 보존의미, 기념관 이전 타당.]

무작정 철거하는 것도, 막무가내로 사수하겠다는 것도 모두 무리가 있다는 인식입니다.

<앵커>

절충안이 나온다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이전도 철거에 준하는 의미를 갖는 것일텐데, 수용이 될는지 걱정이 되는군요.

<기자>

네, 그래서 또다른 쪽에서는 자유공원을 117년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만국공원으로 복원하자는 것인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맥아더 장군 동상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죠.

좀더 보시겠습니다.

자유공원은 원래 만국공원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만국공원은 서울의 파고다 공원보다 9년이나 앞선 1888년 세워진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 청나라와 일본 영사관 등 고풍스러운 근대식 건물들이 자리했던 곳입니다.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에는 서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난 1957년, 이자리에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이름도 자유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인천시와 학계는 처음 조성 때 처럼 근대건축물들을 복원해 만국공원으로 되돌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창수/인천학 연구원 상임연구위원 : 어떤 방식으로 복원하는 것이 좋은가 계획검토중이고 이 과정속에서 동상처리를....]

만국공원으로 복원되면 70년이나 뒤에 세워진 맥아더 동상은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옮겨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철거 여부를 놓고 진보 보수 양진영이 벌이고 있는 극한 대치가 '동상 이전'으로 절충이 될는지 좀더 두고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