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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교육 '양'은 세계 최고"

이현식

입력 : 2005.09.14 07:14|수정 : 2005.09.14 07:14

"지나친 교육열, 고학력 실업난의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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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교육,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다양성과 유연성이 부족하고, 정부의 교육투자도 미비하다는 지적이 OECD로부터 나왔습니다.

이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5세에서 34세 청년 가운데 고등학교 이상 학력소지자는 97퍼센트로 세계 1위.

이들의 대학진학률은 47%로 세계 3위.

그러나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세계 59위.

OECD 교육지표에 나타난 한국 교육의 현주소입니다.

[베리 맥고/OECD 교육국장 :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교육분야는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질적인 측면이 아닌 양적 측면뿐입니다.]

OECD는 특히, 노동시장과 괴리된 교육열은 고학력 실업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OECD는 또, 한국의 학교교육비는 GDP대비 7%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데, 이 가운데 민간이 떠안는 비중이 41%로 세계 최고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학부모들은 13조원에 이른다는 사교육비를 빼고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교육비 부담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권오규/주OECD 대사 : 질적인 측면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중요한데, 공공투자의 확대라든지, 대학교육의 평가인증 체제라든지 또 실무와 연계된 학습과정의 도입이라든지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4세 유아 취학률이 OECD 평균의 3분의 1수준이고 30세 이상의 취학률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등 평생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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