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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천국' 중국, 이번엔 양주와의 전쟁

김민표

입력 : 2005.09.13 06:42|수정 : 2005.09.13 06:42

중국 정부, 가짜 상품 대대적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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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천국인 중국에서 지금 가짜 양주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에서 지난 6월 붙잡힌 가짜 양주 제조범들이 1년동안 만든 양주는 어림 잡아 20만병.

[중국 광둥성 중산시 경찰 : 톈진, 상하이, 청두 등 10여개 도시로 팔려 나갔습니다.]

가짜 양주를 사들인 노래방이나 나이트 클럽 주인들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톈진시 술집 주인 : 중간판매상이 양주를 가져와서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진짜와 똑같았습니다.]

일반 술집뿐 아니라 중국내 대도시 호텔에서 팔리는 양주조차 30%가 가짜라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짜 양주가 소비자 건강을 위협하고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국내외의 비난이 계속돼 왔습니다.

중국은 가짜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위해 가짜 양주를 시작으로 이른바 짝퉁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송골매 작전이라는 이름의 가짜 상품 단속으로 올들어 가짜 양주 제조범을 비롯한 각종 위조사범 36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중국내 가짜의 뿌리가 깊고 위조범들의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서 경찰과 위조범의 승부 없는 숨바꼭질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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