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일 총선, 고이즈미 선거전략의 승리"

양윤석

입력 : 2005.09.12 06:21|수정 : 2005.09.12 06:21

자민당, 과반수 웃도는 압승

동영상

<앵커>

어제(11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수를 크게 웃도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번에 고이즈미 총리가 대통령 못지않은 초강력 입지를 다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갈등이 더욱격화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체 의석 480석 가운데 자민당은 296석를 차지했습니다.

과반수는 물론 31석을 얻은 연립여당 공명당과 합치면 전체 의석 3분의 2를 넘습니다.

이에 반해 제1야당 민주당은 113석으로 선거 전보다 60석 이상 줄어드는 참패를 했습니다.

우정민영화 법안에 반대해 신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자민당 출신 후보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공천한 대항후보, 이른바 '자객'들과 힘겨운 싸움 끝에 절반 가량인 18명이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자민당의 압승으로 법안 저지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자민당의 압승은 우정민영화 찬성이냐 반대냐로 선거쟁점을 압축한 고이즈미 총리의 선거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우정민영화 찬반을 개혁 대 반개혁의 대결로 몰아 가고, 반대파 대신 여성이나 정치 신인들을 대거 공천해 자민당을 쇄신했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도시지역 부동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자민당은 단독 과반수 달성에도 불구하고 소선거구에서 공명당 유권자들의 협조를 받은데다 공명당 없이는 참의원 과반수가 안되기 때문에 연립정권은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