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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생태계 위협하는 올무 천지

김정윤

입력 : 2005.09.11 18:57

전문적 밀렵꾼들이 설치


<8뉴스>

<앵커>

지난 달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반달 가슴곰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일 기억하시죠? 그런데, 지리산 곳곳엔 아직 까지 불법 올무가 지천으로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공원 지리산 자락.

밀렵감시단원들이 산을 오른 지 5분 만에 올무를 찾았습니다.

정교하게 제작된 스프링 올무입니다.

올무는 곳곳에서 줄줄이 발견됩니다.

올무에 직접 나무 막대를 넣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짐승을 한 순간에 낚아챌 수 있습니다.

야생 동식물보호법상 올무의 제작과 설치는 모두 불법.

그런데 최근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을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를 틈타 올무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문적인 밀렵꾼들이 설치해 놓은 겁니다.

[윤희균/경남수렵협회 밀렵감시단 : 이건 농민이 해놨다고 상상도 못 해. 올무 만든 매듭이라든지, 스프링 설치해 놓은 걸 보면 전문적인 밀렵꾼들이 놓은 거지..]

문제는 불법 올무에 지난 달 처럼 반달곰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임귀래/전남수렵협회 밀렵감시단 : 곰이 안 내려왔으니까 망정이지, 만약에 온다면 잡히는 거죠. 여기 밟는 순간에 걸리게 돼 있으니까..]

하룻 동안 발견된 올무만 모두 13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달 안에 러시아산 곰 6마리를 지리산에 추가로 방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