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660년전 고려시대 한약재 신비 푼다

(대전방송) 조상완

입력 : 2005.09.10 07:52|수정 : 2005.09.10 07:52

동영상

<앵커>

660년 전 고려시대 한약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당시의 의학연구는 물론 한약재의 고급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전방송 조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산 문수사의 불상에서 나온 1346년 고려 충목왕 당시의 한약재입니다.

정향과 침향, 아귀 등으로 곡식과 함께 1973년 수습된 뒤 현재 예산 수덕사 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특히 고려시대 일반에 이용되던 실물 한약재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영종/경원대 한의학 교수 : 발견된 약재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약재와 동일한 종류의 약재이고, 보관상태가 아주 좋아 연구가치가 높습니다.]

또 함께 공개된 1639년 조선시대 불상에서 발굴된 한약재 등과 비교분석을 통한 한의학 연구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한약재가 대부분 동의보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260년이나 앞선 약재가 나옴으로써 우리 한약재의 원형을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김호경/한국 한의학연구원 검사사업부장 : 고려시대, 조선시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를 비교 분석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우수 한약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한의학 연구원은 이번 발굴이 효능을 위주로 한 우리 한약재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토대로 평가했습니다.

660년 전 이용됐던 한약재가 지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