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구호물자·장비 속속 충원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어제(9일)부터 뱃길도 열려 구호물자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김용태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태풍이 지나간 지 엿새째.
울릉도 서면 지역은 여전히 폐허 상태입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3명.
그리고 수백억의 재산을 잃었습니다.
복구는 아직도 멀었지만 피해를 덜 입은 섬 주민들이 자원봉사와 지원에 나서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양진순/자원봉사자
: 힘든 것도 없고요. 저희들이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부족한
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뱃길이 열려 육지에서 구호물자와 장비를 충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제 경상북도에서 쌀 2백 2십포대를 보낸 것을 비롯해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배편으로 생필품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수재민들도 서로서로 도와가며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유열/수재민
: 해야지 어떻게 합니까? 살려고 집 수리도 해야하고, 할 수 없지요.]
태풍 나비로 큰 상처를 받았지만 육중한 중장비들의 움직임과 사람들의 부지런한 손놀림
속에서 울릉도는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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