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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평화적 핵이용 조건부 승인"

허윤석

입력 : 2005.09.09 06:58|수정 : 2005.09.09 06:58

6자회담 13일부터 속개…경수로 문제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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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6자회담이 오는 13일 재개됩니다. 미국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을 조건부 수용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최대 쟁점은 경수로 문제입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북핵 4차 회담이 13일부터 베이징에서 속개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참가국들이 성의를 갖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면, 합의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이런 기대감의 근거는 미국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문제에 대해 조건부 수용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현재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NPT에 복귀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과 관련해, 미국을 설득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북의 핵의 평화적 이용권리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던 것입니다. 이 부분은 어쩌면 절충의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 장관은 그러나, 평화적 핵 이용권리보다 경수로가 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혀, 북미간 이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고위 외교소식통도 "북한이 신포 경수로는 아니더라도 새 경수로를 지어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경수로 문제가 회담의 최대 난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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