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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당분간 연정 얘기 안할 것"

양만희

입력 : 2005.09.09 06:56|수정 : 2005.09.09 06:56

"정기국회 여야 부딪힐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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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등 중미 두 나라 방문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노무현 대통령이 "당분간 연정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로 가는 특별기 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멕시코로 향하는 특별기 안에서 59번째 생일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들의 축하를 받은 자리에서, 그제(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회담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연정 얘기만 하지 않으면 뭐든 돕겠다"고 한 박 대표의 말을 꺼내면서, 노 대통령은 "당분간 연정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당분간 나도 연정얘기 너무 숨가쁘게 할 일도 아니고, 똑같은 얘기 반복할 수도 없으니까 당분간 연정얘기는 안 하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회담에서 합의된 게 없어서 정국이 급랭할 것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일축했습니다.

"박 대표가 민생 국회를 돕기로 했으니, 정기국회 기간 동안 정치가 잘 돌아가고 수확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단지 선거제도는 다소 논쟁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여야간 첨예하게 부딪히는 문제는 별로 없을 것 같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다른 야당과 소연정을 위한 논의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부연 설명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첫 방문지 멕시코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이민 백년을 맞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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