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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은 추석과 가을걷이를 눈 앞에 둔 과수 농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80% 이상 못쓰게 된 사과와 배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이 쓸고 간 한 과수원.
장대로 후려친 듯 바닥에는 맥없이 떨어진 사과가 널려 있습니다.
30년생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지가 찢겨나가 6천여 평의 사과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애써 키운 사과의 80%가 떨어졌습니다.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던 농민들의 마음은 참담합니다.
[손금도/경주시 강동면 : 지금 이 심정 말로 다 못합니다. 너무 참담합니다. 농촌이 확 싫어졌어요.]
애써 추슬러 보지만 가슴만 답답할 뿐.
아예 거두기를 포기한 농가도 있습니다.
[박병권/경주시 안강읍 :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수확 직전에 이렇게 돼서.]
바람에 약한 배는 더합니다.
무려 90% 가까이 떨어져 성한 배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동수/경주시 강동면 :
한해 헛고생했어요.]
포도도 마찬가지.
낙과 피해는 덜하지만 강풍에 흠집이 나면서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경북 지방에서만 과수 낙과로 피해를 본 면적이 5백여 ha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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