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대학로의 한 고전 음악 다방.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고전 음악팬들의 추억이 서린 공간입니다.
신청곡을 들려주던 디제이 박스는 계산대로 변했고 디제이도 사라졌지만, 분위기는 옛날 그대로입니다.
[변화가 없거든.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르고 해도 변함이 없는게.]
[지나간 세월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고, 옛날 걸 잊고 싶지 않으니까 또 오고...]
7, 80년대 고전 음악을 즐겨 듣던 중장년층들이 고전음악 감상실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음악감상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98년에 문을 연 경기도 일산의 한 고전음악 전문감상실입니다.
스피커를 향해 나란히 앉아서 음악 감상만 하던 어둡고 엄숙했던 옛날 음악 감상실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 곳의 색다른 매력은 해설이 있는 라이브 연주회!
음악감상실에서 생생한 클래식 연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신동헌/화백 :
옛날에는 디스크나 레코드를 틀었는데, 지금은 라이브(연주)를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까지 하면 두 번 할 때도 있고.]
고전음악 감상실의 또 다른 변화는 클래식 전문 강좌 공간으로의 변신입니다.
자칫 난해하게 느껴지는 오페라곡을 클래식 전문가의 해설로 이해를 돕는 강좌가 한창입니다.
[윤정기/대학생 :
미리 (오페라) 강연을 듣고 (가서) 보면, 좋은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박종호/무지크바움 대표 :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외국의 유명한 문화센터나 극장이나 콘서트홀에서도 (공연) 해설을 한다. 사람들에게 미리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를 줌으로써 다시 그 사람들을 콘서트에 오게 하고 (있다.)]
대중음악에 밀려서 현재 고전 음악 감상실은 전국적으로 대여섯 곳에 불과합니다.
이런 고전음악 감상실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 클래식 애호가나 클래식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진회숙/클래식 음악평론가 :
단순히 음악 해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화 장르를 한데 어우르는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음악감상실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쉼터가 되고 있는 고전음악 감상실.
굳이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어도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지는 만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고전 음악이 잘 어울리는 사색의 계절, 가을.
해설이 있는 고전 음악 감상실을 찾아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보면 어떨까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