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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여 명 사망·실종…부상자 속출

양윤석

입력 : 2005.09.07 06:44|수정 : 2005.09.07 06:44

태풍, 내일 다시 홋카이도로 상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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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나비'가 상륙했던 일본에서는 피해가 그야말로 속출했습니다. 20명 가량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중심이 규슈를 지나가면서 규슈는 물론 시코쿠와 쥬고쿠 지역에서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실종자는 20여명으로 대부분 산사태나 토사 붕괴로 희생됐습니다.

강풍에 날라온 물건에 맞거나 깨진 유리창에 다치는 등 부상자도 속출해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건물과 가옥 3천여채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 범람과 토사 붕괴 등의 우려 때문에 지금도 주민 10여만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NHK는 만7천여세대에 피난지시가 내려져 있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피난권고가 5만5천세대에 대해 내려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 3일 사이 내린 비는 미야자키현 천3백밀리미터 등 많은 지역에서 일년치 강수량의 절반을 훨씬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에 따라서는 강풍과 함께 최고 3백5십밀리미터의 비가 더 올 전망입니다.

어제(6일) 하루 중단됐던 규슈 지역 신칸센 운행이 오늘 새벽부터 재개됐지만, 항공편은 어제 9백여편 결항에 이어 오늘도 백여편 이상이 결항이 예정돼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일단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가 내일 다시 홋카이도로 상륙할 것으로 보여 재해대책 당국을 계속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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