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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비' 오늘밤이 고비

공항진

입력 : 2005.09.06 18:01

일본에 상륙했기에 망정이지 한반도로 올라왔으면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14호 태풍 나비는 오늘 오전 9시쯤 일본 큐슈 남단에 상륙했는데요. 우리나라로부터 500 km이상 멀리 떨어진 곳을 지나는데도 비바람이 거셉니다. 특히 울산과 포항 등 영남 해안


일본에 상륙했기에 망정이지 한반도로 올라왔으면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14호 태풍 '나비'는 오늘 오전 9시쯤 일본 큐슈 남단에 상륙했는데요.

우리나라로부터 500 km이상 멀리 떨어진 곳을 지나는데도 비바람이 거셉니다. 특히 울산과 포항 등 영남 해안에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일부지방의 강우량이 300mm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 오늘밤이 고비 "

일본에 상륙한 14호 태풍 '나비'는 세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해상에서 에너지를 얻던 것과 달리 육상에서는 에너지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면과의 마찰이 심해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대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 태풍이 독도 북동쪽 바다로 진출할 내일 오후쯤에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이번 태풍의 고비는 오늘밤에서 내일 새벽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나비와 카트리나 "

이번 태풍 '나비'는 사실 방송사에서 조금 과하다 할 정도로 주의를 준 케이스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면 간단하게 진로와 영향 정도만을 방송하는 것이 관행이었거든요.

하지만 태풍의 영향권이 워낙 큰 데다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큰 피해를 준 뒤여서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피해를 줄이려는 생각에서 집중적으로 방송한 것입니다.

그러면 태풍 '나비'와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어떻게 다를까요?

태풍과 허리케인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기상현상입니다. 둘 다 열대성 폭풍이죠. 태평양에서 생긴 열대성 폭풍은 태풍으로 대서양에서 생긴 열대성 폭풍은 허리케인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인도양에서 생기는 열대성 폭풍은 사이클론이라고 하구요. 호주 부근 바다에서 생기는 열대성 폭풍은 윌리윌리 라고 합니다.

'카트리나'의 위력이 '나비'보다 세다고 해서 허리케인이 더 강한 열대성 폭풍은 아닙니다. 다만 '카트리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을 때 미국 남부에 상륙한 것이고 태풍 '나비'는 힘이 조금 약해진 이후에 상륙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까요.

태풍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바닷물의 상태에 따라 열대성 폭풍의 힘이 결정됩니다.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 내일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을 듯 "

서울,경기지방은 내일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밖의 지방도 태풍이 동해 먼바다로 물러갈 내일 오후부터는 점차 정상적인 초가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전국의 비가 점차 그치면서 바람도 약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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