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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중 실종 동생 유해 35년만에 찾아

남정민

입력 : 2005.09.05 07:22|수정 : 2005.09.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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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등반가가 산사태로 실종된 동생을 찾기위해 35년간 수색한 끝에 유해를 찾았습니다.

유명 등반가 메스너 씨는 지난 1970년 히말라야를 동생과 함께 오르다가 산사태를 만나 동생을 잃어버렸습니다.

실종 지점 부근을 여러 차례 누빈 메스너 씨는 결국 35년 만에 동생의 유골과 머리카락, 그리고 옷가지 등을 찾아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끈끈한 형제애를 과시한 이 등반가는, 동생을 빼앗아간 암벽타기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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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이를 서로에게 던지기.

언뜻 격렬한 싸움이 생각이 나는데,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에서는 이것을 놀이로 삼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지난 1922년 일어났던 거대한 화산 폭발을 기리면서 매년 축제 때마다 '불덩이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휘발유에 적신 공에 불을 붙인 뒤, 상대편과 주고받는 놀이입니다.

손이 뜨겁지는 않은지, 또 위험하지는 않은지 궁금하기만 한데, 마을 사람들은 이 불 붙은 공을 피부가 두꺼운 손바닥 쪽으로 잡는 게 노하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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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피해로 침체됐던 한 인도네시아의 마을이 요즘은 멧돼지를 뒤쫓는 개들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멧돼지 한 마리를 앞세우고 사냥개를 풀어 뒤쫓게 하는 이 마을의 전통 개 경주가 유명해지면서 외부 사람들을 끌고 있습니다.

개 주인들은 심지어 개를 하루 세 번씩 목욕시키고 기운 돋우는 약과 비타민까지 먹여가며 공들여 훈련시킵니다.

트로피와 상금, 그리고 유명세를 얻으려는 개 주인들과 구경꾼들이 속속 마을을 찾으면서마을 사람들은 모처럼 얼굴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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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아주 특이한 제빵사가 있습니다.

사람의 몸 일부분을 닮은 빵만 고집한다고 합니다.

사람 머리 모양의 빵을 굽는 걸 제일 즐긴다고 하는데, 피가 나는 모습까지 그대로 본떠 만들어서 아주 섬뜩한 느낌마저 줍니다.

작업실엔 갓 구워낸 사람 손과 발을 꼭 닮은 빵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드나드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도 합니다.

제빵사는 이 빵들을 가리켜 '예술적인 음식'이라고 칭했지만, 사실 이 기괴한 모양의 빵들은 식용보다는 놀잇감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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