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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이를 서로에게 던지기.
언뜻 격렬한 싸움이 생각이 나는데,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에서는 이것을 놀이로 삼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지난 1922년 일어났던 거대한 화산 폭발을 기리면서 매년 축제 때마다 '불덩이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휘발유에 적신 공에 불을 붙인 뒤, 상대편과 주고받는 놀이입니다.
손이 뜨겁지는 않은지, 또 위험하지는 않은지 궁금하기만 한데, 마을 사람들은 이
불 붙은 공을 피부가 두꺼운 손바닥 쪽으로 잡는 게 노하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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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피해로 침체됐던 한 인도네시아의 마을이 요즘은 멧돼지를 뒤쫓는 개들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멧돼지 한 마리를 앞세우고 사냥개를 풀어 뒤쫓게 하는 이 마을의 전통 개 경주가 유명해지면서 외부 사람들을 끌고 있습니다.
개 주인들은 심지어 개를 하루 세 번씩 목욕시키고 기운 돋우는 약과 비타민까지 먹여가며 공들여 훈련시킵니다.
트로피와 상금, 그리고 유명세를 얻으려는 개 주인들과 구경꾼들이 속속 마을을 찾으면서마을 사람들은 모처럼 얼굴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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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아주 특이한 제빵사가 있습니다.
사람의 몸 일부분을 닮은 빵만 고집한다고 합니다.
사람 머리 모양의 빵을 굽는 걸 제일 즐긴다고 하는데, 피가 나는 모습까지 그대로 본떠 만들어서
아주 섬뜩한 느낌마저 줍니다.
작업실엔 갓 구워낸 사람 손과 발을 꼭 닮은 빵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드나드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도 합니다.
제빵사는 이 빵들을 가리켜 '예술적인 음식'이라고 칭했지만, 사실 이 기괴한 모양의 빵들은 식용보다는 놀잇감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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