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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아태 소위원장, "북, 핵 농축 계속"

박진원

입력 : 2005.09.04 19:38|수정 : 2005.09.04 19:38

북핵 문제 새 '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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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미국 하원의원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말 실수일 거라고 보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임스 리치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은 지난주 평양에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북한이 영변 흑연 감속로 관련시설의 건설과 핵물질 농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리치/미 하원 아태소위원장 : 흑연감속로 관련 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무기급 핵물질의 농축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사실일 경우 북한이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여전히 살아있고, 6자회담 휴회중에도 영변 흑연감속로 건설도 진행중이라는 뜻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흑연감속로 공사는 미국 정찰위성도 지난 8월에 여러차례 확인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리치 위원장은 그러나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여전히 진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치 : 오는 12일로 시작되는 주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리치 위원장은 민주당의 톰 랜토스 하원의원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평양을 방문해 백남순 외무상과 김계관 부상 등을 만났으며 어제 저녁 서울에 도착해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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