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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태풍' 유난히 '강력'

성회용

입력 : 2005.09.04 19:38|수정 : 2005.09.04 19:38

59년 '사라' 사망자 849명, 2003년 '매미' 1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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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과거 기록을 보면 이번 '나비'처럼 9월에 닥치는 태풍은 아주 강력하고 위험합니다.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 또 사상 최악이라는 태풍 '사라'가 그랬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성회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9월 중순,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해 113명의 사망자와 4조 7천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16km에 다다른 대형 태풍이었습니다.

지난 59년에는 추석날 한국에 상륙한 태풍 '사라'는 무려 849명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처럼 9월에 온 태풍들이 위력이 센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우선 태풍이 발생하고 자라는 북서태평양의 높은 수온입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올해도 8,9월에 최고 30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찬구/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 :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태풍의 에너지 원인 수증기와 열의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철 한반도를 덮고 있던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태풍 통로가 형성되는 것도 주요한 이유입니다.

기상청은 이런 현상들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 '나비'가 지난 뒤에도 1,2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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