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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단독 회담, 물밑 신경전

김승필

입력 : 2005.09.03 18:59|수정 : 2005.09.03 18:59

여야간 회담 주도권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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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다음주 초에는 노무현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첫 단독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권과 한나라당간에는 벌써부터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승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어떻게든 연정제의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 놓고 연정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오히려 연정논의가 더 이상 안 나오도록 쐐기를 박는다는 방침입니다.

박근혜 대표가 어제(2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정은 불가능하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천명함으로써 연정구상에 대한 합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정구상의 전제조건인 선거구제개편문제를 놓고도 벌써부터 팽팽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 핵심이 가장 제 1차적인 정치적인 화두가 될 것입니다. 정치 분야에 있어서...]

[이정현/한나라당 부대변인 : 선거구제를 바꾼다고 지역구도 타파가 될리 없고, 3년후에 적용될 것을 지금 논의할 이유도 없습니다.]

회담형식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부드러운 대화분위기를 위해 가급적 식사를 겸한 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밀실회담이라는 비판의소지를 없애기 위해 반드시 배석자를 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대통령과 박대표의 첫 단독회담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회담 형식등은 한나라당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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