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연정 등 기존입장 고수
내주초에 열릴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단독회담에서 연정문제로 꼬인 정국이 풀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첫 단독회담이 성사된 데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한 목소리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연정문제의 돌파구 마련에 관심을 둔 반면, 한나라당은 미리 선을 그으며 서로 다른 속내를 내보였습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박근혜 대표에게 대통령의 회담 제의를 수용한 것은 참 잘한 일인데 가서 뭔가 대통령 진정성도 확인하고 진지하게 대화 응해주고]
[맹형규/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대통령께서는 연정쪽에 너무 몰두해서 국민의 절망은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제(2일) 대전을 방문한 박대표는 '연정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해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연정에 대한 입장변화가 없을 것임을 나타냈습니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도 박대표는 "지금은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소선거구제 당론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대통령의 개편제안을 일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생문제와 관련해선 박대표가 과감한 세금감면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감세정책은 경기진작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노대통령의 입장입니다.
여기에다 좀처럼 소신을 굽히지 않는 두 사람의 성격까지 감안하면, 첫 단독회담은 핵심의제에 대한 접점을 찾기 보다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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