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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목욕탕 건물 폭발…6명 사망, 실종, 43명 부상

신병식

입력 : 2005.09.03 08:06

대구시내 한 목욕탕 건물에서 폭발 사고로 큰 불이 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4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일 오후 4시 3분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 441 수성시티월드 옥돌사우나 5층 건물 지하에 있는 경유를 쓰는 보일러실에서 폭


대구시내 한 목욕탕 건물에서 폭발 사고로 큰 불이 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4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일 오후 4시 3분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 44-1 수성시티월드 옥돌사우나 5층 건물 지하에 있는 경유를 쓰는 보일러실에서 폭발 사고와 함께 불이 났다.

지하에서 일어난 불은 1층 미용실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순식간에 2층 여탕, 3층 남탕, 4층 찜질방을 비롯해 5층 헬스장까지 삽시간에 번져 화염에 휩싸이면서 건물 전체(1천764㎡)를 모두 태웠다.

또 처음 폭발을 시작으로 10여 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1층 콘크리트 바닥이 내려앉고 건물 벽체, 1층 천정 등 곳곳이 무너졌으며 유리창문이 모두 박살났다.

엄청난 폭발에 이은 큰 불로 이날 오후 11시 30분까지 목욕탕 주인 정명식(57)씨 등 4명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 1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박모(30.여)씨 등 43명이 중·경상을 입고 경북대병원과 혁거세병원 등 시내 9개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은 목욕탕과 헬스장 등 다중이용 시설인데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 피해가 컸다.

2∼3층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사람들 가운데 10여명은 갑자스런 폭발과 큰 불길에 놀라 건물에서 뛰어 내려 부상했는가 하면 일부는 알몸으로 탈출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대형 폭발과 화마가 삼킨 시티월드 목욕탕 건물안 곳곳에는 무너져 내리거나 조각난 콘크리트 덩어리, 무너진 천장, 깨어진 유리, 부서진 집기,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옷가지 등이 나뒹굴어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같은 폭발 및 화재로 인근 지역까지 정전이 됐으며 신호등 마저 작동하지 않아 주변 도로가 한 때 교통 대란이 일어났고 20가구 주민들이 인근 동사무소에 대피해 밤을 세우고 있다.

사고나 나자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 40분만인 오후 5시45분께 불길을 잡았다.

또 고가사다리 등 소방 장비를 이용해 건물안에 있던 부상자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실어 날랐고 주민들도 이에 적극 동참했다.

그러나 소방대는 지하 보일러실 기름탱크 부근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고 건물 전체에서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계속 나오는 바람에 진입조차 못해 초기 진화와 인명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와 경찰은 불을 끈 뒤 오후 7시부터 건물안 수색에 나서 오후 11시 30분 현재까지 1층 주차장 입구과 미용실 등에서 시신 5구를 찾아냈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목욕탕 지하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보일러 폭발 때문으로 보고 건물주와 목욕탕 주인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현장 지역은 재개발 대상으로 건물 주인은 이미 보상금을 받고 재개발 시행사에 명의를 이전해 세입자들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보험 가입 여부도 불투명해 앞으로 사상자에 대한 보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약탈·성범죄·총격… "이곳이 미국인가"

미국이 자연 재해 앞에 무너졌다.

이재민의 절망과 분노, 약탈과 강간, 무차별 총격, 길가에 널브러진 시신들, 넋을 잃은 구조 요원들.

멕시코만 연안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거대 강국 미국의 내부에 감춰진 부끄러운 모습들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권총 등으로 무장한 성난 군중들이 시가를 활개하면서 아직 수중의 뉴올리언스는 무법천지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일부 약탈범들은 응급 환자가 대피한 채러티 병원에 마구 총격을 가해 소개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방비상관리청(FEMA)의 마이클 브라운 국장은 “시가전 상황에서 구호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치안 부재 상황을 증언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선 구조 작업에 나서거나 구호품을 떨어뜨리는 헬기에까지 총격이 가해졌다.

구조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엔 경찰 저격병들이 건물 옥상에 배치돼 경계를 폈으나 폭력 상황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주방위군과 경찰의 주임무가 폭력, 약탈범 소탕에 치중되면서 이재민 수송과 구난 활동은 더욱 지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약탈자들을 향해 “절대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우중씨, 대우돈 430억 부인에 ‘유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대우그룹의 해외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회삿돈 1천1백41억원(1억1천5백54만달러)을 개인용도로 횡령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김전회장이 1990년에 회삿돈 80만달러로 미국 보스턴에 가족용 주택 1채를 매입했고 지금도 해외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4백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김전회장이 99년 대우그룹의 해체를 막기 위해 광범위하게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은 김전회장이 BFC 자금 3백83억원을 횡령, 가족들을 위해 조세회피지역에 퍼시픽인터내셔널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사실을 확인했다.

이 페이퍼 컴퍼니는 국내에서 골프장과 호텔 사업을 하고 있는 필코리아라는 개발회사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나머지 지분은 김전회장의 부인 정희자씨 소유다.

검찰은 또 김전회장이 BFC 자금 중 46억원으로 구입한 미술품이 정희자씨가 대표로 있는 미술관에 전시돼 있고 해외도피 중이던 2000년 1월에는 전용비행기를 1백63억원에 처분한 혐의도 밝혀냈다.

검찰은 김전회장으로부터 “99년 10월 갑작스럽게 출국할 때 당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로부터 ‘출국하면 대우자동차 등 6개 회사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기호·이근영씨는 물론, 대우그룹 전직 사장단 등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은 김전회장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6~7일께 태풍 '나비' 한국 상륙

제14호 태풍‘나비’(NABI)가 6~7일께 우리 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쏟아 부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걱정된다.

기상청은 “지난 달 29일 미국 괌 북서쪽에서 발생한 태풍 ‘나비’가 일요일쯤 일본 오키나와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6~7일쯤 우리 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2일 밝혔다.

2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25hPa(헥토파스칼)ㆍ중심 최대 풍속 초속 46 m인 이 태풍은 영향 범위가 반경 520 km 이상 되는 매우 강한 태풍이다.

특히 ‘나비’는 규모나 진로 면에서 지난 2002년 8월 31일~9월 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했던 ‘루사’보다 강한 태풍이고, 2003년 9월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입혔던 ‘매미’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루사’는 1904년 국내 기상 관측 이래 강수량 역대 순위에 큰 변화를 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 부었다.

이찬구 기상청 태풍예보담당관은 “다음 주 화요일쯤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며,“‘나비’가 우리 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수방 대책에 힘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일부지역 값 폭등 일시적 현상”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8·31 부동산 종합대책과 관련 “이번 정책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어디에서도 더 이상 투기이익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 발표 후 일부 지역에서 가격폭등 등 이상징후가 있지만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번 부동산 정책이 그대로 시행되면 부동산 안정이라는 정책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큰 어려움 없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과거 부동산정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총론에는 모든 국민이 찬성하다가도 각론에서는 다양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결국 정책 핵심요소를 배제하거나 국회 통과가 좌절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엽적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면 너무 흔들지 말고 일단 큰 골격은 통과시키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모아졌으면 좋겠다”며 “국민 뜻을 모아 국회에서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간곡하게 협력을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