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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 화재현장' 긴박했던 구조 순간들

(대구방송) 이종웅

입력 : 2005.09.02 19:46|수정 : 2005.09.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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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갑작스런 폭발과 불길에 목욕탕은 혼란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긴박했던 순간들, 그리고 늑장 구조에 대한 목격자들의 지적을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길을 피해 건물 외곽에 여탕에 있던 여성 수십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뼈대만 남은 철골 구조물에 수십명이 몰리면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구조대원이 급하게 사다리로 구조에 나서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용기/대구시 수성 3가(화면제공자) : 굉장히 긴박했죠. 바로 뒤에 불길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소방관들은 계속 물뿌리고... 일단 연기만 덜 나게 해서 여자분들 구조하고, 할머니 한 분은 사다리타고 내려오다 추락하셨어요.]

소방대원들이 불길이 여성들이 대피한 건물 외곽으로 번지지 않게 진화에 나서지만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기만 합니다.

한개의 사다리로 여성 수십명이 대피했지만 남탕이 있는 3층까지는 아예 사다리가 닿지 않아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반용/목격자 : 갑자기 '쾅'하는 엄청난 소리가 났습니다. 나와 보니까 여기 폭발하고, 사람들 몰려나오고...]

목격자들은 불이 나고 10여분만에 소방차가 왔지만 정작 필요한 사다리차나 구조차량은 도착하지 않았다며 늑장 구조에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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