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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두산 산업개발 전격 압수수색

김정인

입력 : 2005.09.02 19:33|수정 : 2005.09.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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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두산그룹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산그룹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두산 산업개발 본사를 오늘(2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논현동의 두산 산업개발 본사에 검찰 수사관 30여명이 들이닥쳤습니다.

회계장부가 보관된 재무팀은 물론이고, 사장실과 전략기획실, 총무팀도 빠짐없이 압수수색 당했습니다.

[두산그룹 관계자 : (그럼 주로 18층에서 21층 그 사이로 검찰이 들어갔나요?)그렇죠. 다른 데는 안갔어요.]

3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끝에 확보된 압수물은 라면상자 20개 분량.

주로 비자금으로 사주 일가의 대출금이자 138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확인해 줄 회계자료들이 압수됐습니다.

또 두산이 스스로 털어놓은 2천 8백억원대 분식회계 자료도 함께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의 한 간부는 "앞으로 필요한 자료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 어디든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가 한층 더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고 경영진의 집은 물론, 계열사나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두산그룹 사주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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