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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태풍 '탈림' 상륙…80만명 긴급 대피

이기성

입력 : 2005.09.02 19:33|수정 : 2005.09.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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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타이완에 이어 중국에서도 태풍 때문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20명이 넘게 숨졌고 80만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태풍 탈림이 타이완을 거쳐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폭우를 동반한 강풍 때문에 도로 옆의 대형 간판들이 쓰러져 휴지 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가옥이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뽑혀 나갔습니다.

푸젠성은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해안가 주민 80여만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해안지역 주민 : 담요는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면 뭐든지 가지고 대피해야 합니다.]

탈림은 저장성을 훑고 지나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타이완에서 7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저장성에서 10명, 푸젠성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79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5만여 가구에는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 수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탈림의 피해를 채 수습하기도 전에 14호 태풍 나비가 북상하고 있어 중국 대륙이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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