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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울린 '효자'…온정 밀물

정연

입력 : 2005.09.02 19:33|수정 : 2005.09.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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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일) 저희 SBS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소개한 '손으로 걷는 효자' 얘기, 보셨습니까? 눈물겨운 효심에 감동안 수많은 시청자들이 앞다퉈 격려와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방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손으로 걷는 효자 황남수 할아버지.

지난 72년 스물일곱 나이에 탄광에서 일하다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손으로 걸으며 집안 살림은 물론, 생계를 위해 나무와 약초재배도 합니다.
노환으로 앞을 못보는 여든살이 넘은 노부를 정성껏 돌보는 소문이 자자한 효자입니다.

어제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250여건이 넘는 글을 올렸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방송을 봤다.", " 나 자신과 부모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는 소감부터, "성금을 보내거나 말벗이 돼주고 싶다."는 정성이 쏟아졌습니다.

효자 할아버지는 이런 손길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황남수 할아버지 : 여러 사람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저 같은 사람을...]

힘겨운 삶이지만 목표 만큼은 소박하고 올곧았습니다.

[황남수 할아버지 : 열심히 그냥 사는 거죠 뭐. 이대로. 남에게 피해 안 끼치고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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