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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팔까? 살까?

서경채

입력 : 2005.09.01 19:32|수정 : 2005.09.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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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대책을 보고, 있는 집을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이번에 사야 하는지 따져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서경채 기자가 계산서를 뽑아봤습니다.

<기자>

집이 두채인 사람들은 집을 팔까 말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년부터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고, 2007년엔 세율이 50%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강남 대치동 41평형 아파트를 2년전에 사서 11억 5천만원에 팔 경우입니다.

양도세가 지금은 1억 2천만원, 내년엔 장기보유 공제로 오히려 세금이 줄고, 2007년에는 1억 8천만원으로 다시 오릅니다.

자녀에게 증여하면 세금이 무려 2억 6천만원입니다.

안팔고 버티면 가파르게 올라가는 보유세를 내야 하고 언젠가 팔 때 중과세 대상이 되긴 마찬가지입니다.

내년까지 파는 게 좋다는 결론입니다.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강북이나 수도권의 소형아파트를 우선 팔고, 강남에 가격이 많이 상승한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매수자는 느긋한 입장입니다.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집값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내년엔 거래세도 1% 포인트 내려가 주택 구입에 부담이 줄어듭니다.

입지가 좋은 송파신도시와 판교는 공영개발이 이뤄져 시세보다 싸게 집을 살 수도 있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 강남권 미니 신도시, 김포 파주 신도시에서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오는 데다가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낮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는 당분간 강세가 예상됩니다.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살면서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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