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신도시 주변 계약해지 잇따라…집값은 벌써부터 '폭등'
<앵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거래는 뚝 끊겼습니다. 반면 신도시가 들어설 송파 지역의
집값은 벌써부터 폭등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초 청약신청을 받는 강남권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두세달 전에만 해도 높은 인기 속에 북새통을 이루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지만, 차분하다 못해 썰렁합니다.
하루 방문객은 5백명에 불과하고, 실수요자가 대부분입니다.
[오경미/주부
: 세금 부담은 있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맞으면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잠실과 개포동에선 호가를 1,2억원까지 낮춘 급매물이 한달
전부터 나와있지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곽숙자/공인중개사(잠실동) :
사는 사람들은 혹시 가격이 뚝 떨어진 급매가 있나 싶어서 문의가 오는 정도이지
거래가 된 적은 없어요.]
반면 송파구 거여동 일대는 신도시 발표이후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위약금 수천만원을 감수한 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고, 매물은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이진화/서울
거여동 :
집 갖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빌라는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요. 빌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투기꾼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주민등록증과
돈을 갖고 다니면서 계약금 주고 바로 계약을 하는 것이죠. 6개월이나 1년 보유하고
있다가 차익을 남기고 파는 조건으로요.]
일부 특정 지역에 몰리는 투기차단이 이번 대책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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