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음주단속에 '불만' 차량돌진에 방화까지

남달구

입력 : 2005.09.01 19:31|수정 : 2005.09.01 19:31

면허취소에 앙심품고 돌진…순찰차 파손, 경찰관 2명 다처

동영상

<8뉴스>

<앵커>

범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섬뜩한 장면들이 오늘(1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먼저, 음주 운전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들이 저지른 차량 돌진과 파괴, 방화 얘기입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가 심하게 구겨진 채 계단 난간 위에 걸쳐져 있습니다.

주위에는 사고 차량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 쯤.

청주시 상당구에 사는 32살 전 모씨는 1톤 화물차를 몰고 경찰 지구대로 돌진했습니다.

전씨는 순찰차에 막혀 사무실 진입이 어렵자 전, 후진을 거듭하며 계속 들이 받았습니다.

순찰차에는 경찰관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유연희/청주 서부경찰서 분평지구대 : 권총과 가스총을 들이대자 차에서 내렸습니다.]

전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만취 상태인 0.208%.

전씨는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되자 홧김에 차를 몰고 돌진했다고 말했습니다.

-------

오늘 새벽 2시쯤.

대구에 사는 29살 김모씨는 달성지구대 현관문에 불을 질렀습니다.

역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입니다.

[이철/대구 중부경찰서 달성지구대: 미리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용 기름을 뿌리고 방화를 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관 2명이 곧바로 제지해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