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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허리케인 "사망자 수천명 이를 것"

신경렬

입력 : 2005.09.01 07:18|수정 : 2005.09.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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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올리안즈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년 전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의 히로시마와 같다."

헬기를 타고 피해지역을 둘러본 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가 표현한 피해 현장 상황입니다.

사망자 수도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시시피 강둑 2곳이 붕괴되면서 도시 전체가 수몰되다시피 한 루지애나주 뉴올리안즈시에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안즈 시장은 숨진 사람이 이미 수백명을 넘어 수천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퍼돔에 피신했던 2만5천여명을 근접 주인 텍사스 휴스턴으로 대피시키는 대탈출이 시작됐습니다.

[블랑코/루이지애나 주지사 : 수퍼돔 대피자와 다른 피난민들을 당장 대피시켜야만 합니다.]

뉴올리언즈 인근에서 2천5백여명이 거주하는 한인지역도 모두 폐허로 변했습니다.

아직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조금 전 특별회견을 통해 재난복구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국가적 지원을 다짐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미국 역사에 가장 최악의 재난 상황을 접하고 있습니다.]

수몰된 뉴올리안즈에는 아직도 5만에서 10만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시 대통령은 인명구조에 최우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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