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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임기 단축도 가능" 파문 확산

정승민

입력 : 2005.08.31 19:52|수정 : 2005.08.31 19:52

"국민이 인정하지 않으면 물러나는 게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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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30일) 2선 후퇴나 임기 단축 가능성을 언급한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도,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특히 개헌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해서,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정치 문화와 새로운 시대가 전제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단축도 생각해봤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젯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만찬 모임을 정리하면서 한 발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새로운 제안은 저의 전 정치인생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총정리의 노력입니다.]

이런 발언은 오늘 중앙언론사 논설책임자 간담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이 인정하지 않으면 물러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면서 자리에 연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새로운 출발을 위해선 희생양이 필요하다면서 희생양을 바쳐서라도 한국의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행 헌법에 대통령 사임을 전제로 한 규정이 있는 만큼 자신은 헌법 틀 내에서 행동하고 있다면서 대연정을 위한 국민투표도 한나라당이 요구하면 몰라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대연정 제안에 계속 응답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수세 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의 해소를 위해 2007년 대통령 선거때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개헌을 염두에 둔 듯 언급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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