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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두산그룹' 관련 금감원 압수수색

김정인

입력 : 2005.08.31 19:49|수정 : 2005.08.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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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두산그룹의 사주 일가가 막대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을 조사했던 금감원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압수수색까지 벌였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금감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지난 8일입니다.

검찰은 이 영장을 근거로 두산그룹 사주 일가의 재산 밀반출 의혹에 관한 금감원의 조사 자료를 모두 넘겨 받았습니다.

검찰이 금감원에 대해 임의 제출 방식이 아닌 압수영장까지 발부 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금감원 관계자 : (8일날 다녀간 걸로 알고 있는데요?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작년 금감원 조사의 핵심은, 박용만 부회장이 미국에 세운 '뉴트라팍'이라는 회사를 통해서, 8백억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렸는지 여부.

하지만 당시 금감원은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현 박용성 그룹회장 역시 이를 근거로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 금감원하고 국세청의 조사를 최근에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잘못했고, 거기서 도피했으면 이미 무슨 얘기가 났죠.]

그러나 검찰은 최근 박용오 전 회장측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함에 따라 원점부터 재조사하기로 하고 금감원 자료를 정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뉴트라팍'의 등기 이사로, 외화 밀반출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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