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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연정론' 회오리…당내 반발 커져

남상석

입력 : 2005.08.31 19:44|수정 : 2005.08.3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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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당에서는 연정론을 둘러싸고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반발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 의견이 이 연정론을 둘러싸고 둘로 쪼개지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 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어제(30일)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지역구도 극복과 연정제안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습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 만국적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과제는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의거역할 수 없는 의무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노대통령이 책임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2선후퇴나 임기단축의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의원 워크숍에서 연정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자제하기로 했는데도 노대통령이 이를 무시한 셈"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지금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지역구도 해소에 명운까지 거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당과 청와대의 간극만 확인한 셈"이라며 "노대통령이 당을 떠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반발 기류에 대응해 친노직계와 개혁당 출신의원들은 연정구상을 지지하는 모임과 토론회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어서 당내 논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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