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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전제되면 임기단축도 고려"

진송민

입력 : 2005.08.31 06:38|수정 : 2005.08.31 06:38

노대통령, 여당 의원들과 만찬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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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젯(30일)밤에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정착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단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젯밤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새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봤다"고 토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저의 정치인생을 이제 마감하고 총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서서 이제 제가 해야할 마지막 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합의등 정치 문화의 혁신을 전제로 한 것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나라당과의 연정이 정체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구분보다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며 "공적 분야에선 협력하고 타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진정성이 다시 한번 강조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절절한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직의 얘기, 임기단축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표현의 방법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의 대연정론에 반발해온 의원들은 "충격적"이라거나 "대통령과의 간극만 더 크게 확인했다"고 밝혀 연정을 둘러싼 갈등 기류가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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