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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그래도 대응 않겠다"

김승필

입력 : 2005.08.31 07:10|수정 : 2005.08.31 07:10

'연정·조기 전당대회' 둘러싼 당내 갈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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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 대통령의 이 청와대 만찬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기존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 내부에서 '친박'과 '반박'의 갈등이 갈수록 표면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승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새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의 핵심쟁점 역시 연정론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 발언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표는 "연정문제에는 더 할 말이 없다."며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입장에서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임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언급 역시 권력을 통째로 내놓겠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소속의원들도 이같은 당 지도부입장에 동조하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정형근/한나라당 의원 : 연정을 하든 뭐를 하든 그냥 놔두고 우리는 우리길을 가는 것이 대응책이다.]

그러나 연정제안에 정면대응하기 위해 개헌논의를 공론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소장파를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개헌문제로 당당히 넘어가야 한다. 개헌연구회를 국회에 둬서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

당 내부적으로는 전당대회를 언제 할 것인가를 놓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이방호/한나라당 의원 : 박근혜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 치뤄야 합니다.]

[ 안상수/한나라당 의원 : 빨리 전당대회 소집해 최고위원 뽑아야한다. 내년 1,2월 넘어서면 안된다.]

특히 연정과 조기전당대회를 둘러싼 논의가 이른바 '친박' 대 '반박'의 양상으로 전개돼 오늘(31일)까지 계속될 연찬회 결과는 앞으로의 박근혜 대표체제를 가늠할 수 있는 정치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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