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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으로 백명 이상 사망…추가피해 우려

신경렬

입력 : 2005.08.31 07:14|수정 : 2005.08.31 07:14

침수로 인명피해 집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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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잠시 말씀드렸습니다만,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백명 이상이 사망하고 재산피해도 우리 돈으로 2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재해사상 '최대' 피해 규모라고 합니다.

피해 현장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허리케인이 강타한 지역에 날씨가 개이면서 카트리나가 남긴 피해가 속속 들어나고 있습니다.

미시시피 주에서만 8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벌써 인명 피해가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미시시피주 빌록시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붕괴되면서 30명 이상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뉴 올리안즈시의 80%이상이 침수됐고, 멕시코만 연안 도시에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집과 도로들이 붕괴되거나 물속에 잠겼습니다.

[허리케인 피해 주민: 우리 집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집이 아예 여기에 없었던 것처럼 하나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서 복구가 진행되면서 인명피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구조팀들은 최소한 일주일 이상이 지나야 대피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고, 전기와 통신을 복구하는데는 2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AIR 재난 평가회사는 보험회사들이 미국 재난 피해사상 최대인 2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6조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불할 것으로 잠정 추정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구호활동을 독려하기위해 휴가를 이틀 앞당겨 내일 백악관에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앨라바마주에 현대자동차 부근도 카티리나가 지나갔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카트리나는 지금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쏟아붓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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