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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에 무차별 '염산' 테러…4명 화상

(부산방송)표준규

입력 : 2005.08.31 07:04|수정 : 2005.08.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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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부산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행인들에게 '염산'을 마구 뿌렸습니다. 길을 가던 4명이 영문도 모른 채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신이상자 44살 노모씨는 어제 오전 10시쯤 약국에서 염산을 샀습니다.

약국을 나온 노씨는 바로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에게 이 염산 용액을 무차별로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지나던 여성 2명에게 염산을 뿌린 노씨는 또다시 24살 임모씨 일행에게 염산을 뿌리다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임씨일행도 이과정에서 얼굴과 눈, 그리고 어깨와 팔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임모씨/염산 피해자 : 염산농도가 낮으니까 안심하는거지.만약 높았으면 지금쯤 얼굴이 완전히 녹았을겁니다.]

노씨는 정신분열증으로 두달전까지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며 정신지체 1급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행히 청소용 염산으로 농도가 약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로 정신이상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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